제철 음식이 즐비하다 옛날에 통발은 가는 댓살이나 싸리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요즘은 흔한 낚시가게에서 판다. 통 모양으로 된 발을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담궈 놓고 기다리면 되는 원시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다.
기다렸다가 일찍 수거해야하는 부지런함도 있어야 한다.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은 통발을 드리기에 좋은 장소들이다. 갈대나 풀숲 사이로 미끼 넣은 통발을 놓고 눈먼 물고기를 기다린다. 철따라 짱둥어, 전어, 망둥어, 문절구, 낙지, 장어, 참게들이 잡힌다. 작은 새우와 우렁,?새조개들이 잡힌다.
순천만과 가까운 풍덕동에 통발로 잡은 물고기를 전문으로 회도 치고 매운탕도 하는 곳이 있다. 잡는 방법에 따라 고기의 맛이 달라진다는 건 육고기에선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통발은 고기 잡는 방법상으론 으뜸에 속한다.
풍덕동 홈에버 뒷편에 있는 고향식당은 통발고기전문식당이다. 가까운 어장인 순천만 근교에서 잡은 물고기들로 회를 뜨고 매운탕을 끊이는 곳이다.
면서부터 오늘 물이 어떤지 간택작업을 한다.
모습이다. 어디서건?‘고향’이란 이름의 간판을 걸고 있는 가게들이 많다.
의미가 더 큰 것이다.
이모 같은 미소로?고향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 식당 중에 하나다.
나오지 않았는데도 의례 한 젓가락씩 먹어 본다. 사시사철 반찬을 만들어야하는 식당에서 콩나물은 가장 간편한 반찬이다. 그런데 이곳은 콩나물 무침이 없다. 콩나물의 맛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지만 다른 찬들로도 충분히 상을 채울 수 있는 비결이 이집엔 있다. 직접 농사지은 채소 이런 건 내 손으로직접 재배한 거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돼요. 저기~ 덕월동에 노지가 있는데,?기르는 재미가 있어요. 요즘참엔 아침에 일찍 산에 가서 고사리도 뜯어 와요.”
그러나 여튼 이집만의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특히 이집은 제철 음식으로도 상당하다.
아니면 못 먹제”
방앗잎 향, 취나물 향으로 매운탕을 끊일 때 비릿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신료로 많이 쓴다. 방앗잎도 그 특유한 향 때문에 매운탕를 끊일 때 빠지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도 마을 어른들이 철렵 (냇가로 사냥을 간다)을 가서 매운탕을 끊일 때 잰피나 방앗잎을 따서 넣었던 걸로 기억한다.
향이 난다. 상추와 갯잎 사이로 취나물 잎이 들어가 있었던 모양이다.
직접 기른 야채를 상위에 올려놓고 이것저것 많이 먹을 것을 권한다. 영락없이 옆집 이모와 같다.
그 손님?덕에 세상 이야기도 듣고 밀린 외상값도 갚고 간 참한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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