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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글. 좋은글

슬픈비 / 이민숙

슬픈비 / 이민숙

조금씩 젖은 그리움을 말리면 얼룩처럼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는다는 걸 몰랐다 아픔은 가느다란 실핏줄 처럼 온몸을 휘감고 흐르는 동맥이되고 정맥이되고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질긴 인연처럼 조여오는 고통의 그늘이었다는 것을 마름기침을 삼키며 하루를 살고 이틀을 살아도 이별의 끝은 늘 빈자리었다 혼자남는 자리는 아팠다. 그대는 바람도 아니었고 그림자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냥 슬픈 기억을 적시는 슬픈비였다. 아주 슬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