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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글. 좋은글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 雪花 박현희

      살랑이는 갈바람에 몸을 맡겨

      코스모스 물결 치듯

      이리저리 한들거리는 청명한 가을 아침

      곱디고운 빨간 단풍잎 편지지 위에

      그리운 그대에게 사연을 띄웁니다.

      잘 지내시나요?

      하고픈 말 많지만,

      안부 한 줄 적어놓고

      목이 메어와

      쓸 말을 잊었네요.

      가슴 속 깊이 고이 묻어두었던

      그리움 한 자락 꺼내어

      회한에 눈물짓고 한숨지어 보아도

      고운 그대 곁에 머물 수 없기에

      떠가는 구름에 사모하는 마음 실어

      그리운 그대에게 띄워 보냅니다.

      가슴 가득히 하고픈 말 많아도

      입가를 맴도는 단 한 마디

      이 말 밖에는

      더는 해줄 말이 없네요.

      그립습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출처 :한여름 밤의 추억 원문보기 글쓴이 : 설화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