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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환경·효율 삼박자로 세계 최고 품질 확보

전라남도 광양에 위치한 OCI 광양공장의 첫인상은 ‘조화로움’이었다. 체계성과 정확성이 느껴지는 생산

설비와 현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혁신활동의 흔적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조화로움’이었다. 지속적

개선을 통해 ‘안전·환경·효율’의 삼박자를 조화롭게 달성하고 있는 OCI 광양공장의 혁신 스토리를

품질관리팀을 통해 살펴봤다.

OCI는 무기화학, 석탄 및 석유화학, 태양광기초 소재(폴리실리콘), 무기소재, 정밀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종합화학회사다. 특히 석탄화학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사업장이 OCI 광양공장이다.

석탄화학산업은 철강산업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름 아닌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원료

되어 다양한 화학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부산물은 POSCO 광양 및 포항제철소를 통해 얻는다.

제철소에서 석탄을 건류하여 코크스를 제조하고, 이 코크스를 철광석과 함께 용광로에 장입하여 쇳물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Gas)에서 부산물로 회수되는 콜타르 및 조경유와 같은 기초

유분이 원료가 되는 것이다.

이 원료를 이용하여 다양한 화학제품이 생산되는데, 현재 광양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종업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타르(Tar)사업이다.

타르사업의 주제품은 알루미늄 제련시 전극용 바인더(Binder)로 사용되는 콜타르 핏치(CoalTar Pitch)

인데, 광양공장에서 생산되는 핏치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 비해 후발 주자로 나서면서 처음에는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보유하고도

주도권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9년 광양공장은 과감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다. 그동안 핏치는

고체 상태로만 유통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액체 상태의 핏치로 제품을 전환하여 유통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당시 매우 획기적인 발상으로 수요자들이 고체 상태의 핏치를 구입해 액체 상태로 가공

해서 사용하던 관행을, 처음부터 액체 상태로 제공함으로써 공정운용의 편이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절

감 효과와 환경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전원참여’ 혁신활동 체제 구축

이처럼 광양공장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변화,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꾸준

히 추진해 온 혁신활동과 체계적으로 정착된 혁신문화가 바탕이 되었다.
광양공장의 혁신활동은 1997년 현장중심의 TPM 활동에서 출발해 점진적인 정착을 이루며 2003년부터

그 효과를 점차 체험하게 되었고, 전 직원의 혁신마인드를 확립해 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6시그마를 도입, 프로젝트 중심의 6시그마 활동과 현장개선 중심의 Quick-Win

활동이 조화를 이루면서 운영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행한 6시그마

활동을 통해 석탄화학 계열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Quinoline, Iso-quinoline, Tetraline, i-sol 등 4종

의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2010년 1월 자체 기술로 타르공정 및 BTX공정 Down Stream에 존재하는

유효성분을 선택적 반응과 분리정제공정을 통해 고가의 제품을 생산하는 신규공장을 준공하는 등 개선을

통한 변화를 넘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톱다운(Top Down)과 버텀업(Bottom-Up) 방식의 쌍방향 혁신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과제의 선정에 있어 회사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에 대해 톱다운 방식으로 핵심 과제가

부여되고, 이를 세분화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또 각 부서에서는 핵심 사업 활동을 위한 과제들을 선정

해 버텀업 방식으로 상정하고 이를 회사는 적극 지원함으로써 회사와 부서, 그리고 개인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참여 혁신문화를 조성해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품질관리팀 조영제 부장은 “말이나 강요를 통해 전원참여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혁신활동의

구조 자체가 전원이 참여하도록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광양공장은 과제선정부터 추진, 기대효과에 대해 처음부터 명확하게 검토함으로써 과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과제의 문제가 명확하여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업무, 혹은 문제해결이 어렵고 추진에 난관이 예상되지만 과제를 해결했을 때 그 파급효과가 엄청난 과제

들로 압축해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선정된 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원들로 멤버를 구성함으로써 추진과정의 효율성

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품질관리팀 정재태 차장은 “공장운영과 부서운영의 긴급한 결정사항은 전문가적 경험이나

의견조율을 통해 이뤄져야 하지만, 지속적인 개선과 중장기 발전 전략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공장 만들기에 전력

모든 회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화학회사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화학반응을 통해 새로

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항상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광양공장에

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전력을 쏟고 있다. 이미 달성한 무재해 5배수 기록을 바탕으로

항시 긴장을 놓지 않고 현장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6년 OHSAS 18001 안전보건경영

스템을 인증 받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공장 만들기를 목표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기적인 작업환경측정 및 개인별 정기건강진단 등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및 효율성 높은 공장 구현을 위해서는 연료 및 전기 수급 매트릭스를 대부분 공장 자체 조달

시스템으로 구성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집중적인 에너지진단 및 VA(자발적협약) 활동

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아울러 공장 전체에 예지보전체계를 확립해 공장가동율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공장운전 및 유체특성에 따른 설비의 조기 마모 등을 최소화하는데 보전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월드 베스트 화학 회사를 향해’

OCI의 핵심 가치는 ‘Chance, Challenge, Change’이다.

Chance는 변화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미래기획 포착을 목표로 인력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을 확대하

고, 개인의 특성에 기초한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것이고, Challenge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각과 행동

으로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창의력 중심의 지속적인 업무개선, 전원참여에 의한 개선활동을 통해 공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또 Change는 끊임없는 변화추구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창출하며, 일할 맛 나는

공장 분위기를 창출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광양공장은 현재의 혁신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TPM 활동으로 수립한 26

개 테마를 완벽히 완수하는 것은 물론, 6시그마 전문가 육성을 적극 추진해 한차원 높은 수준의 혁신문화

를 조성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양공장이 추구하는 ‘세계 최고 화학 회사’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출처 : 월간혁신리더 2010년 4월호 -